살아있는 장난감의 우정 이야기
토이스토리1은 "살아있는 장난감"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앤디의 장난감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사를 앞둔 앤디네 가족은 앤디의 생일파티를 일찍 하게 되고, 장난감들은 앤디가 선물 받을 새로운 장난감에 긴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장난감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아쉬움과 기쁨이 교차한다. 장난감 중 앤디에게 가장 사랑받던 존재인 카우보이 인형 '우디'는 앤디의 생일날 선물로 받은 우주비행사 '버즈'로 인해 최애 캐릭터에서 밀려나게 된다. 다른 장난감과 달리 앤디와 늘 붙어 다녔던 우디였기에 버즈의 존재는 위협적으로 다가오게 된다. 버즈는 자신이 우주전사인 줄 안다. 그런 상태로 버즈는 앤디의 장난감들과 만나게 되고, 우디는 사고를 가장해 버즈를 앤디의 집에서 내쫓기로 결심한다. 우디의 계획과 실수가 뒤섞여 버즈는 창 밖으로 떨어지고 만다. 외출하는 앤디의 차에 가까스로 오른 버즈는 우디와 만나게 되고 둘은 앙숙관계가 된다. 차 안에서 싸우다 차 밖으로 떨어진 둘은 여러 사건으로 인해 시드 집에 입성하게 된다. 장난감들을 괴롭히는 걸 좋아하는 시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우디와 버즈는 힘을 합치게 되고 다른 장난감들 역시 버즈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은다. 앤디의 이삿날, 시드는 버즈의 몸에 로켓을 달아 하늘로 쏘아 올리려는 계획을 세운다. 시드의 장난감들 역시 우디와 버즈의 탈출을 돕게 되고 그들은 탈출에 성공한다. 기쁨도 잠시, 이삿짐 차의 출발로 인해 우디와 버즈는 또 한 번의 위기를 맞는다. 우주전사인 줄 알았던 자신이 하늘을 날지 못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버즈는 좌절하지만, 이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해 무사히 우디와 함께 이삿짐차에 오른다. 앙숙이었던 둘은 어느새 친한 친구가 되고, 장난감들은 모두 우정을 나눈다.
다양한 장난감의 등장
1995년 개봉한 토이스토리1 속에는 다양한 장난감 캐릭터가 등장한다. 포테이토 부인을 기다리는 Mr. 포테이토, 스프링 강아지 슬링키, 겉모습만 무서운 마음 여린 공룡 렉스, 돼지저금통 햄, 도자기 인형 보피프, 군인 병사들, 헬스 요정 록키, 리모컨 자동차 등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마치 어린 시절의 다양한 친구들의 모습과 닮았다. 각기 다른 모양의 장난감들은 개개인의 특성과 장기, 개성을 이용해 버즈와 우디의 모험을 돕는다. 영화 속에서는 과학적인 방법을 활용해 사건을 활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던 버즈는 장난감으로서의 가치를 깨닫게 되고 앤디의 장난감 친구들과 진정한 친구가 된다.
어린 시절 나의 친구를 떠올리다.
어린시절 가지고 놀았던 장난감이 딱 떠오르지 않는다. 아마도 애착 이불과 마찬가지로 오랫동안 품에 앉고 다녔던 우디 같은 장난감이 나에게도 있었을 것이다. 나이를 먹고 성장함에 따라 어느 순간부터 내 손에는 장난감이 없다. 언제부터인지 모른다는 사실이 조금은 슬프게 느껴졌다. 새로운 장난감의 등장에 긴장하는 기존 장난감들의 모습을 보며 조금 가슴이 찡하기도 했다. 어렸을 때 장난감에 이름을 붙이고 같이 연극하고 놀던 기억을 생각해보면 토이스토리 시리즈는 우리의 상상을 그대로 재현해낸 영화라는 생각이 든다. 나의 어릴 적 장난감을 떠올리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장난감들의 우정을 다뤘지만 인간관계 속에서 있을법한 시기 질투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서로의 다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고 함께하는 법을 배운 장난감들처럼 우리도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 내 손을 떠났지만 나의 사랑을 받았던 장난감들은 어디로 갔을까? 문득 미안한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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