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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말하다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스파이액션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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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과 킹스맨의 대결

높은 아이큐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동네에 문제아였던 에그시(태런 에저튼)는 어느 날 국제 비밀정보 기구인 '킹스맨' 면접에 참여하게 된다. 양아버지 밑에서 자란 에그시는 친아버지의 죽음이 킹스맨과 연관되어있음을 알게 된다. 에그시의 아버지의 도움을 받았던 해리(콜린 퍼스)는 에그시를 새로운 킹스맨 멤버로 추천한다. 삶의 의미가 없었던 에그시는 킹스맨의 활동에 매력을 느끼고, 킹스맨으로 선발되기 위해 노력한다. 흙수저에 가까웠던 에그시는 다른 동료들로부터 멸시를 당하지만 킹스맨 후보중에 한명인 록시와 함께 문제 상황들을 잘 해결해나간다. 최종관문에 오른 에그시는 자신의 파트너인 강아지를 죽이지 못해 최종멤버가 되지 못한다. 그사이 발렌타인(사무엘L.잭슨)은 지구의 인구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악한 계획을 세운다. 무료로 인터넷 유심을 나눠준 뒤 주파수를 활용하여 사람들의 공격성을 높이는 계획이었다. 서로가 서로를 공격함으로써 인구를 줄인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의견에 동의하는 고위직에겐 주파수에 반응하지 않게 하는 칩을 이식했고, 거절하는 사람들은 감옥에 가두고 만다. 발렌타인은 교회를 배경으로 1차 테스트를 진행하고 그곳에서 발렌타인의 계획은 성공을 거둔다. 그 자리에서 해리가 죽게 되고, 에그시는 해리를 대신하여 발렌타인의 계획을 무산시키기 위해 록시와 함께 킹스맨 임무를 수행한다. 킹스맨의 수장이었던 아서가 변절하는 사건까지 일어나며 그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결국 록시와 에그시, 그들의 조력자 멀린이 의기투합하여 발렌타인과 고위직이 모여있는 곳으로 이동한다. 록시는 인공위성을 방해하는 작전에 투입되고 에그시는 발렌타인이 있는 곳에서 발렌타인이 계획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도록 방해한다. 록시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에그시 역시 킹스맨 무기를 활용하여 발렌타인을 공격하여 그의 계획을 무산시킨다. 에그시는 킹스맨의 정식 요원으로 거듭하며 영화가 끝이 난다.

킹스맨의 탄생

젠틀맨의 나라 영국은 킹스맨이 탄생한 나라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유산을 물려줄 가족을 잃은 수많은 부호들이 전 세계의 평화를 바라며 국제 비밀정보 기구를 설립하기로 뜻을 모은다.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은 킹스맨은 가장 좋은 대우를 받으며 가장 어려운 사건에 투입된다. 스파이 장르물인 킹스맨은 영국의 색깔이 잘 드러낸 영화다. 영국식 영어 발음과 깔끔한 슈트(suit)는 기존 스파이와는 다른 젠틀한 느낌을 선사한다. 슈트에서부터 구두, 시계, 우산에 이르는 그들의 비밀병기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다.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 아래 킹스맨 멤버들은 그에 말에 걸맞은 사람들로 성장한다. 기존 스파이 액션물의 경우 완벽한 캐릭터를 그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에 반해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의 주인공 에그시는 자신의 삶에 불만이 많았던 청년으로 사회에서 환영받지 못했던 사람이었다. 에그시의 변화는 곧 한 사람의 변화를 말한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움직일 때 진정한 사회인으로 거듭날 수 있음을 보여준다.킹스맨은 정체를 밝힐 수 없다. 그들의 죽음은 동료들의 묵념으로 기억될 뿐이다. 그럼에도 킹스맨 멤버들은 킹스맨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신문 속에 숨겨진 임무 내용과 결과 등을 소개하는 모습도 나온다. 에그시도 킹스맨의 비밀스러움에 매력을 느낀다. 

B급 감성의 스파이액션물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는 일반 스파이물과 결을 달리한다. 완벽한 주인공이 악당과 싸우는 기존의 액션물과 달리, 아직 완성되지 않은 특수임무요원의 성장기를 다룬다. 자신의 감정조차 잘 다스리지 못하는 에그시가 어엿한 킹스맨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다. 화려함으로 무장한 스파이 액션물과 달리 킹스맨은 B급 감성의 스파이 액션물이기도 하다. 잔인함과 폭력성을 띈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 사람들이 죽는 장면이나, 발렌타인 계획 역시 일반적이지 않다. 영화를 풀어내는 방식 역시 조금은 작위적이고 공격적인 면이 있기에 사람들의 선호도에도 차이가 있는 편이다.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사건

영화를 관통하는 발렌타인의 계획은 무모하기 그지없다. 지구의 인구 과밀화를 막는 방법을 스스로 규정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손에 넣으려는 야심을 품는다. 이 모습은 어벤저스에 등장하는 빌런 '타노스'와 닮았다. 발렌타인과 타노스는 자신이 지구를 구할 유일한 구원자라 생각한다. 발렌타인은 과학기술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린다. 자신의 신념만 옳다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어지러워지기 마련이다. wifi free를 즐겨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경각심을 주기도 한다. 영화의 내용처럼 무료로 유심을 나눠주는 경우는 없지만, 사람들이 의심 없이 사용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나 와이파이를 이용하여 개인정보를 빼돌리고 해킹하는 경우가 많다. 킹스맨은 전 세계를 연결하는 네트워크가 독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가 모르는 비밀조직이 얼마나 많을지 상상하게 된다는 점에서 영화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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