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여행 코스로 좋은 창경궁 야간투어

창경궁은 서울 5대 궁궐 중에 한 곳입니다. 창덕궁과 창경궁은 함양문으로 연결되어 있어 종종 궁의 이름을 헷갈려하고는 합니다. 창경궁은 서울대학교 병원 쪽에 위치해 있고 홍화문을 통해 입장이 가능합니다. 창경궁과 창덕궁 모두 개별 입장료를 받고 있습니다. 창경궁은 성종14년에 3명의 대비를 모시기 위해 지은 곳입니다. 아담하고 화려하지 않은 정갈한 매력의 공간으로 일 년 내내 야간 개장하는 궁궐 중 한 곳입니다. 서울여행 중 저녁 일정이 고민될 때 창경궁 야간투어도 좋습니다. 경복궁을 포함에 대부분의 궁궐에서 낮 투어가 진행되며, 창경궁과 덕수궁은 야간투어도 가능합니다. 지난 8월 중순에 창경궁 야간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다양한 업체 중 "한양 길라잡이"를 이용했고 궁투어의 비용은 대부분 1만 원 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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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 길라잡이 창경궁 궁궐야행
요일 및 시간 : 화-금 19시, 주말 18시 30분 (약 2시간 진행)
월요일 휴무(창경궁 휴궁일)
투어 비용 : 12,900원 (학생 및 어른 비용 동일)
준비물 : 유선 이어폰, 편안한 옷차림 및 신발, 창경궁 입장료 1천 원
투어 시작점 : 홍화문 앞 (창경궁, 서울대학교 병원 버스정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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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 궁궐 야행은 투어 시작 15분 전 입장하여 만나게 됩니다. 여러 투어팀이 있기 때문에 담당 해설사의 안내 문자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대략 한 팀당 10명 안팎으로 제가 투어 했을 당시 가족과 친구 등 다양한 조합의 사람들이 함께했습니다. 1인당 무선송수신기를 주기 때문에 해설을 듣지 못할 일이 없어 좋았습니다. 무선 이어폰이 대중화된 터라 유선 이어폰이 없다면 해설사에게 무료로 대여가 가능합니다. 인원이 많지 않아서 이어폰을 끼지 않아도 설명 듣는 게 가능했습니다. 이어폰 수신 음질이 깨끗하지 않아 대부분 해설사 옆쪽에서 이어폰을 착용하지 않고 설명을 들었습니다.

가을을 만끽하기 좋은 궁궐 야간투어

가을로 접어들면서 점점 해 지는 시간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평일 기준 7시에 투어가 시작되는데 투어가 진행됨에 따라 조금씩 해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파랬던 하늘이 점점 붉게 물들고, 밤이 되면 어둑어둑해져 온전히 궁궐의 불빛만 남게 됩니다. 단청의 아름다움과 그 모양을 보기에 좋고, 궁궐의 문 문양이 아름답게 빛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깊은 어둠이 찾아오기 전 투어가 종료되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9월이나 10월쯤 방문하면 해지는 모습부터 깊은 어둠까지 만날 수 있습니다. 해설사의 말에 따르면 보름 경 찾아오면 궁궐 위로 뜬 보름달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추석에 한번 방문해보시길 추천합니다.

몰랐던 역사를 마주하다

궁궐 투어의 장점은 아름다운 건물로 여겼던 곳에 담긴 역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창경궁은 성종 때 지어졌고, 영조시대부터 많은 사건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영조와 사도세자의 사이가 나빴던 시기부터 사도세자가 생을 마감한 순간, 영조가 열심히 공부했던 공간과 정조가 태어난 장소, 대비와 후궁이 거쳐하던 곳까지 하나하나 돌아볼 수 있습니다. 해설사의 설명을 통해 일월오봉도의 완성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알 수 있었습니다.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듣다 보면 2시간이 금방 지나갑니다. 사진 찍기 좋은 포인트에서 팀별로 사진 찍는 시간도 있어서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퀴즈를 통해 재밌게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자녀와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데, 역사적인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긴 때도 있기에 조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가족과 함께 온다면 서로 궁금했던 것들을 이야기하고 기분을 공유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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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궁궐 투어를 통해 궁에 대한 이해도와 역사적 지식을 쌓고 나면 이후에 동일한 궁을 방문해도 그 감동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야간투어를 하다 보니 창경궁의 낮 모습이 너무 궁금해졌습니다. 창경궁에는 대온실이 있습니다. 일제강점기 당시 논이었던 공간을 연못으로 만들고 일본식 정원을 꾸몄다고 합니다. 현재는 복원을 통해 한국식 정원의 모습을 갖추고 있습니다. 재입장은 불가하지만, 야간투어 조금 전에 입장하여 연못을 한 바퀴 돌아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의 역사적 공간을 여행하고자 한다면 궁궐만큼 좋은 것은 없습니다. 궁궐 대부분이 서울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이동에도 편리합니다. 서울여행코스로 좋은 궁궐 투어는 당일 예약도 가능하니 시간 여유가 될 때 예약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