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키키
마녀 배달부 키키는 사랑스러운 키키와 고양이 지지의 성장 애니메이션이다.
마녀가 되기 위한 1년의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는 13살 키키는 어느 날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날씨 뉴스를 듣고 떠날 마음을 먹는다.그녀는 부모님과 친구들에게 인사를 남기고 서둘러 여행길에 오른다. 기차에 몸을 실은 키키와 지지는 화려해 보이는 마을을 지나, 한 바닷가 마을에 도착하게 되고 그녀는 거기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늘을 날 수 있는 키키에게 관심이 많던 톰보와 산에서 그림을 그리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우르슬라, 마음씨 좋은 빵집 여주인 오소노를 만나 키키는 어른으로 점점 성장해나간다. 첫배달의 감격에서부터 자신의 능력의 의심하고 잃어가는 모습, 다시 자신의 능력을 되찾는 과정을 통해 영화는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나가는 키키의 모습을 다각도에서 보여준다. 초반 키키는 엄마의 낡은 빗자루를 타고 여행길에 오른다. 키키의 소중한 빗자루가 부러지고 마법의 힘을 잃으며 키키는 좌절에 빠진다. 그 시기에 톰보가 탄 비행선이 추락하게 되고 키키는 무작정 그곳으로 뛰어간다. 길을 쓸고 있는 아저씨의 빗자루를 빌려 키키는 하늘로 날아오른다. 간절한 마음이 그녀의 능력에 불씨를 붙였고 그녀는 안전하게 톰보를 구해낸다. 한 사람이 성장하는데 있어 외적인 요소가 아닌 내면의 강인함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키키를 통해 만날 수 있다.
시작과 성장은 나에게 달려있다
"떠나길 망설이다 남자친구라도 생기면 어떡해!?"라는 키키의 말에 웃음이 났다. 변화의 시기를 맞이하는 모두가 한번쯤 마음의 혼란을 겪는다. 지금의 선택이 잘못된 것일까 봐 걱정하기도 하고 혹시 모를 일들을 생각하며 차일피일 미루기도 한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을 두려워하며 말이다. 귀여운 투정 같았던 키키의 말은 시작을 뒤로 미루는 우리에게 당장 실천해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더 나은 도전을 위해선 "미루지 말고 시작해야 한다"라고 말이다. 이루어질 가능성과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반반이라면 도전해야 성공의 가능성이 생긴다.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겉모습이 아닌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엄마의 당부와 함께 키키는 도전을 시작한다. 검은색 수련복 하나와 빗자루를 가지고 떠날 채비를 하던 키키는 더 예쁜 옷을 입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품는다. 내면보다 외적인 모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10대 어린아이의 모습이 그대로 보이는 듯했다. 바닷가 마을에서 생활하던 키키는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게 되고 결국 자신의 모습을 부끄러워하다 마법을 잃게 된다. 키키가 마법을 잃게 된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가진 것을 보지 못하고 남이 가진 겉모습에 마음이 빼앗겼기 때문이다. 좋은 파트너였던 지지의 말도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고 하늘도 날 수 없게 되자 키키는 슬픔에 빠지고 만다. 다행히도 키키에겐 좋은 친구들이 있었다. 해맑게 키키를 바라보는 톰보와 곁을 지켜주는 오소노, 키키를 그림으로 그리던 우르슬라, 빵 배달을 요청하던 착한 할머니까지 그들은 말 하나 행동 하나가 키키를 변하게 만든다.대걸레가 멋진 하늘을 나는 멋진 빗자루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친구들이 보내준 지지와 그녀의 건강해진 마음이 더해져 일어난 일일 것이다. 내면의 변화가 곧 삶의 변화로 나타난다. 시작도 성장도 내 마음에 달려있다.
일을 대하는 태도
빵집에 쪽쪽이를 놓고간 아이 엄마를 부르고 있는 오소녀를 만났을 때 키키가 조건 없이 쪽쪽이를 아주머니에게 전해준다. 눈앞에 보인 어려움을 나의 일인 것처럼 행동했고 키키는 빵집에서 일하며 배달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일하게 된 키키는 매사에 열심을 다한다. 첫 배달 물건이었던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 그녀는 책임감 있는 모습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해결에 도움을 준건 다름 아닌 지지였다. 잠시 고양이 인척 해주는 사이 실제 고양이 인형을 찾아온 것이다. 배달 픽업을 위해 할머니 집에 찾았던 키키는 오븐이 고장나 빵을 만들지 못한 할머니를 도와 빵을 굽는다. 자신의 잘못이 아니기에 그냥 배달비만 받고 떠나도 됐지만 그녀는 배달비용에 상응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돈을 받았기 때문에 일을 했다기보다 그녀의 마음이 돕고 싶어 했던 것 같다. 큰 물건 작은 물건 할 것 없이 마음을 다해 일하는 키키의 모습에서 우리가 일할 때 가져야 할 태도를 배울 수 있다. 첫 알바나 첫 입사를 했을 때 당창 포부를 가졌던 우리는 일에 적응되기 시작하면 마음이 해이해지곤 한다.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려 하거나 받은 비용만큼만 일하려 한다거나, 때론 땡땡이치는 것을 바라기도 한다.꿀알바, 꿀 직장이라는 말이 생겼을 만큼 우리는 단순히 돈을 위해 일할 때가 있다. 그러나 키키는 그렇지 않았다. 진심으로 일했던 키키는 가장 마음이 어려웠던 시기에 할머니에게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우리가 일로 만나는 사람들과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이유는 나에게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진심이었던 키키처럼 우리도 일을 대할 때 거짓이 아닌 긍정적인 태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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