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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말하다

타이타닉, 영원한 사랑을 꿈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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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잠긴 영원한 사랑

<타이타닉>은 타이타닉의 생존자 로즈(케이트 윈슬렛)의 인터뷰로 시작된다. 타이타닉호의 유물을 발견하는 것에 도취되어있던 사람들과 달리 로즈는 타이타닉호에 잠긴 영원한 사랑을 이야기한다. 모든 이들에게 꿈의 항해선이었던 타이타닉호에 우연히 탑승하게 된 화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약혼자가 있는 로즈를 우연히 만나게 된다. 1등칸과 3등칸에 승선한 그들이 배에서 만나기란 불가능한 일이었는데, 자유로운 영혼이었던 잭으로 인해 로즈는 처음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해보게 된다. 바로 잭과 사랑에 빠지는 것이었다. 살아온 환경부터 다른 두 사람이었지만 로즈는 자신과 다른 잭의 자유분방함에 매력을 느낀다. 잭 역시 로즈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되고 둘은 점점 가까워지게 된다. 포스터 속 장면이기도 한 영화의 명장면은 모든 사람들의 기억 속에 각인되어 있다. 광활히 펼쳐진 바다에서 바람을 느끼는 자유를 경험하며 로즈는 잭에게 더 빠져들게 된다. 잭은 로즈를 그림으로 그리며 자신의 사랑을 확인한다. 불같이 타오르던 두 사람의 사랑에 시련이 닥친다. 가족의 반대는 물론이고 타이타닉호가 침몰하기 시작한 것이다. 구명보트와 구명조끼가 부족했던 배에서 로즈와 잭은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간다. 1등칸에 탑승한 로즈는 제일 먼저 탈출할 수 있었음에도 잭을 선택한다. 잭과 로즈의 사랑 중심으로 흘러가던 영화는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치면서 타이타닉호에 탑승한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짧게 짧게 소개한다. 3등칸에 탑승했다는 이유로 구조 명단에서 배제된 이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배에서 죽음을 잘 맞이하는 것뿐이었다. 불안감으로 가득 찬 배를 채우던 오케스트라 밴드의 모습도 등장한다. 자신의 실수로 이런 일이 발생했다 생각하는 선박설계사와 침몰하는 순간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항해사의 가슴 아픈 그날의 일들을 그려낸다. 결국 잭은 바다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만다. 영원히 함께하는 것이 사랑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로즈의 사랑은 파도와 함께 바닷속으로 가라앉아 버린다. 노인이 되어서도 그에 대한 그리움과 변함없는 사랑을 간직한 로즈의 모습을 통해 그들의 사랑이 영원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화를 바탕으로한 영화

영화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영국발 미국행 타이타닉호가 빙산에 부딪쳐 좌초된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당시 가장 큰 호화 여객선으로 주목받았던 선박이었지만 사고로 배에 물이 차기 시작하면서 결국 가라앉고 만다. 이 사고로 전체 탑승객 중 1500여 명의 탑승객이 사망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망자는 상류층이 아닌 이민자로 알려져 있다. 1987년 타이타닉호의 잔해가 발견되면서 많은 유물이 인양되었고, 발견되 사진들과 생존자들의 진술을 통해 영화가 제작되었다. 영화에서는 실존인물과 허구 인물이 섞여 등장한다. 다양한 고증을 통해 완성된 영화로 영화 속 장소나 등장하는 인물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아쉽게도 영화의 주인공 로즈(케이트 윈슬렛)와 잭(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은 만들어낸 허구의 인물이다. 두 사람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의 배경이 된 타이타닉호는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처럼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 슬픈 사건으로 기억되고 있다.

그리움이란 단어로 기억될 타이타닉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리즈시절이 담긴 <타이타닉>은 레오나르도의 그 시절 모습이 그리울 때 생각난다.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던 로즈와 달리 잭은 너무 매력있는 사람이었다. 가슴 아픈 사건 속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금씩 담아낸 타이타닉은 사랑과 그리움의 감정을 느끼고 싶을 때 보면 좋다. 잭을 부르던 로즈의 목소리가 아직도 기억난다. 꼭두각시처럼 살아야 했던 로즈는 잭을 만나며 변하게 된다. 돈이 많거나 화려한 상류층의 인물이어서 사랑한 것이 아니라 로즈 자체를 사랑해줬기에 로즈는 평생 잭을 잊지 못한다. 당신을 만난 것이 최고의 행운이라 표현하던 잭의 대사를 따라가다 보면 사랑받는 사람에게 전달되는 감미로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당시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영화로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다. 새로운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들의 설레는 모습과 예상치 못한 만남으로 탄생한 사랑 모두 영화는 담아내고 있다. 중후한 느낌의 디카프리오가 아닌 풋풋한 디카프리오를 만날 수 있는 영화로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싶을 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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